<고시모 회화전 Go Simo Paintings>

참여작가   고시모

기간         2017년 2월 20일-2017년 3월 31일

                       월-금, 11:00-18:00 (토, 일요일, 공휴일 휴관)

고시모와 같은 젊은 작가를 보면 드는 생각이 있다. 예술은 분명 인간이 가진 가장 고귀한 재능이라는 것을. 20대 중반의 고시모는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 잠을 설친 새벽에도, 아침에 집을 나서면서도 사색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때가 되면 에세이와 시로 그 사색을 풀어내고, 시간이 나면 그림을 그린다. 보통 사람은 하루 종일 일하는 일과에 지쳐서 쓰러지거나 타인과의 관계에 매몰되어 스스로를 망각하기 쉽다. 도시의 삶 속에서 잊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점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낮에는 일을 하고 밤이 되어야 쉴 수 있는 삶을 사는 작가는 나무가 흔들리거나 달이 뜰 때도 호기심을 잃지 않는다.

‘우리는 왜 어떻게 여기에 있을까?’

 

고시모는 <불면증>이라는 시에서 “물고기처럼 몸부림 치다”가 그림을 그리게 되고 그림을 그리면서 가족, 친구, 스쳐지나간 인연들을 불러온다고 고백한다. 정말 그렇다. 그의 그림은 일상과 인연, 사물과 사람이 한없이 작가의 시선대로 축약되고 재정리되어 형태를 만든다. 그의 이미지는 오랫동안 고민한 결과물이 아니라 즉흥적이며, 순간적이고 그래서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생각할 틈도 없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드로잉”이 된다.

쉼없이 움직이는 고시모의 손과 의식은 지저분한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 담배피는 사람, 거울을 보는 사람, 밀크쉐이크를 먹는 이 등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다. 이국적인 흑인과 백인, 원숭이와 고양이 등 등장하는 생명체도 예사롭지 않다. 스케치하듯 빨리 움직인 크레용과 연필의 흔적은 형상의 핵심을 포착하듯 자신감이 넘친다. 검은색, 갈색, 노란색 등 압축된 색과 의자, 얼굴 등 단일한 형태는 고시모의 세계를 여는 문이다. 아직 그 세계는 완전히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때로 낙서처럼, 때로는 일기장처럼 그려진 그의 회화는 분명 한 인간이 존재의 의미를 알기 위해 고민하고 세상의 변화무쌍함을 이해하기 위해 몸부림친 결과일 것이다. (양은희)

고시모, broken things, 90x60cm,

pencil and crayon on wood  canvas, 2017

고시모, monkey bar, 84x59cm

pencil and crayon on wood canvas, 2016

고시모, milkshake, 21x30cm

crayon and pencil on paper, 2016

고시모, mirror boy, 63x41cm,

pencil and crayon on paper canvas, 2016

고시모, paper pool, 73x51cm,

pencil and crayon on paper canvas, 2016

고시모, moonlight seat, 60x84cm,

pencil and crayon on wood canva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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